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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디스크라는 용어에 대한 오해나 잘못된 의사소통이 있는 것 같습니다. 허리디스크는 일반적으로 허리 아래쪽, 특히 허리뼈에 위치한 추간판을 가리킵니다. 이 디스크들은 척추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 구조물로 척추에 유연성과 충격 흡수를 제공합니다. 추간판의 중심부인 수핵이 섬유륜을 찢고 탈출한 추간판 탈출증을 흔히 디스크라고 합니다. 이것이 허리에 발생하면 허리디스크 목에 발생하면 목디스크라고 합니다. MRI상 튀어나왔다고 해서 모두 디스크인 것은 아닙니다. 왜냐면 디스크는 약간 돌출이 되어서 튀어나왔다 들어갔다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허리 디스크의 증상 

    추간판 탈출증은 보통 3단계로 나뉩니다. 1단계는 외부 섬유륜은 정상인데 내부 섬유륜이 파열해서 수핵이 빵빵하게 팽윤 된 상태이고, 2단계는 섬유륜 전체가 파열되어 수핵이 탈출하는 단계입니다. 3단계는 완전히 탈출한 상태에서 부골화까지 된 단계인데, 이 상태는 이미 수핵이 떨어져 나가서 마치 뼈처럼 딱딱해진 상태입니다. 부골화 단계에선 염증을 일으키지 않아서 통증이 없다면 지켜보지만 염증이 심해져서 통증이 있다면 수술을 해서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 평소 자신이 무게중심을 자주 쏟았던 방향의 후방으로 추간판 탈출이 많이 일어나는데, 이때 허리통증, 운동장애, 보행장애 그리고 탈출한 쪽으로 이어지는 다리에 전기가 통한 듯 찌릿한 방사통을 느끼며 심함 경우는 다리에 힘이 빠지는 무력감까지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더 문제가 되는 케이스인 후방중앙으로 추간판 탈출이 일어난 경우는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허리에는 아주 많은 신경이 지나가는데, 그 많은 신경을 눌러서 심각한 경우 하반신 마비가 올 수 도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배변장애가 올 수 도 있습니다. 배변장애를 확인하는 방법은 정 자세에선 변비인데, 허리를 일정 각도로 비틀거나 기울인 상태에서 변지가 없다면 배변장애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허리 디스크의 진단

    요추부의 추간판 탈출증은 이학적 검사와 영상의학적 진단으로 나뉘어서 시행됩니다. 이학적 검사는 하지 직거상 검사라와 대퇴신경 신전검사, 척추 측만검사가 있습니다. 영상의학적 진단은 X-ray, MRI, CT촬영, 척수 조영술이 있습니다. X-ray촬영으로는 척추의 구조적 문제나 척추의 여러 가지 질환 골절등을 감별하기 위해 찍습니다. 도수나 추나치료를 할 때 전반적인 교정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서도 사진을 사용합니다. MRI는 단순 퇴행인지 팽윤인지 아니면 수핵이 터져서 흘러나왔는지 명확하게 구분해 주는 검사입니다. 실제 얼마나 탈출이 되었는지를 명확하게 구분해 주고, 주변의 추간공 등 전위된 부의의 관찰이 용이하며, 혹시 있을 척추 결핵이나 종양 같은 질환을 감별해 주는 매우 중요한 검사입니다. 디스크 초기 진단에서 가장 진단적 가치가 높은 중요한 검사방법입니다. CT촬영은 추간판 탈출증의 진단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70% 정도의 진단율이지만  MRI보다 감별력이 떨어집니다. 척수 조영술은 수술 이후 추적검사용도로 많이 쓰입니다.

     

    3. 치료방법

    허리디스크의 치료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 운동 치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어떤 치료를 선택할지는 증상이 지속된 기간, 통증의 강도, 환자의 직업, 나이, 성별, 작업량, 작업환경, 재발의 횟수등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서 입원 치료를 할지 통원 치료를 할지를 결정해야 하고, 추간판 탈출증은 한번 나았어도 살면서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뿐만 아니라  향후 일상생활과 관리등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치료의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수술적 치료방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부분적 디스크절제술과, 척추고정술과 인공디스크삽입술과 같은 디스크 전체 절제 및 적출술이 있습니다. 수술은 참을 수 없는 통증, 운동신경손상이나 배변장애등의 증세가 있을 때 정확한 진찰을 통해서 결정합니다. 수술을 했다고 해서 증세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응급상황만 해결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수술 후 후유증이라고 해서 디스크 전에 없었던 통증이나 무력감이 생길 수 있으니 수술만이 능사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비수술적 치료방법도 있습니다. 추간판 탈출증으로 인한 요통 및 방사통은 시간이 지나면서 치료의 방법에 상관없이 또는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안 하고 2주에서 3주 만에 사라지기도 하므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수술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보존적인 치료법으로는 절대안정, 소염진통제 복용, 도수나 추나, 골반견인, 침구치료, 열치료, 초음파 치료, 신경전기자극, 마사지, 코르셋이나 보조기 착용, 경막 외 부신피질호르몬주사, 복근강화운동, 올바른 허리사용법과 자세에 대한 교육등이 있습니다. 운동치료방법도 있는데, 허리디스크의 근본은 허리를 덜 쓰는 거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무리하지 말고 살살해야 합니다. 근육이 많으면 근육의 힘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됩니다. 허리 디스크는 허리운동으로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예방적 차원에서 하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좋은 자세입니다. 허리를 뒤로 펴는 신전동작이 허리디스크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활배근을 강화하고 의자 등받이가 요추전만으로 휘어진 것을 이용하고 허리쿠션을 쓰는 걸 권장합니다. 특히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허리를 숙여서 허리에 무리가 되게 하지 말고 마리를 굽히고 런지자세로 들어 올려야 합니다. 수면 중에 자세도 옆으로 자는 거보다는 엎드려서 누워있는 게 요추전만에 좋습니다. 가볍게 바른 자세로 꾸준히 걷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치료보다 더 중요한 건 예방입니다. 30분 정도 평지나 낮은 언덕길 걷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평소 꾸준히 해주는 게 좋습니다.  윗몸일으키기나 레그레이즈  동작은 피하는 게 좋고 복근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면 크런치 운동을 해야 합니다. 적절한 식이습관과 충분한 수면이 좋습니다. 추간판은 자는 동안 수분을 가득 머금고 빵빵한 상태인데, 하루 종일 서거나 앉아서 일을 하는 동안에 이 수분이 다 빠지면서 납작해집니다. 따라서 잠을 안 자고 깨어 있을 경우 추간판을 재정비할 시간이 없어서 탈출증이나 퇴행성 변화를 겪게 되므로 수면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합니다. 허리 디스크에 좋은 건 앉아 있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의자에 돈을 투자하기보다는 오히려 모션 데스크를 구입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끝으로 생활가이드를 추가하자면 흡연은 신경근의 염증을 부채질하고 요통이나 좌골 신경통의 중요 위험인자이므로 금연이 중요합니다. 비만도 허리에 무리르 주므로 적절한 체중조절이 중요합니다. 휴식시간에 편안히 누워서 추간판과 허리에 휴식을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일상생활가이드를 실천하면서 건강한 허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